김태흠 충남도지사, 충남대 농대생 대상 특강대한민국 선도 ‘힘쎈충남 농정’ 소개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으로 미래 농업을 이끌어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1월 19일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김정겸 총장과 농대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이 이끄는 미래, 농업·농촌의 힘쎈 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특강에서 “지난 30년간 우리 농업·농촌은 중장기 계획 없이 보조금에 의존하며 복지도 산업도 아닌 상태로 정체돼 왔다”며, “이제는 구조 개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국과 경지 면적이 비슷한 네덜란드가 연간 1200억 달러의 농업 수출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농업 강국으로 자리 잡은 반면, 한국은 농업 인구 220만 명에 수출액이 90억 달러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는 △농업인 기준 강화 △산업적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전환 △고령 은퇴 농업인 연금제 도입 △주거공간 집단화를 통한 쾌적한 환경 제공 등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농업인 기준 상향을 통해 연간 2조 원의 농업 보조금을 절감하고, 이를 농업 구조 개혁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텃밭 수준의 농업에도 직불금과 보조금이 과도하게 지원되고 있다”며,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농업의 핵심으로 김 지사는 스마트팜을 꼽으며, “열정 있는 청년들이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825만㎡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연소득 5000만 원 이상을 올리는 청년농 3000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 추진 중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소개하며, “첨단 기술과 설비를 갖춘 스마트 농업 집적단지로 2026년부터 생산과 소득 창출이 가능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고령 농업인의 안정된 은퇴 생활을 위한 연금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시행 중인 농지이양 은퇴직불제에 충남도의 추가 지원을 더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촌 주거공간 집단화를 통해 “40∼50가구 규모의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기존 마을과 농지를 재정비해 농지 규모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와 함께 청년 유입 및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농촌형 공동생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처럼 농업은 변함없이 중요한 가치”라며,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서는 충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충청남도연합회가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얼쑤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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