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산시 중리어촌체험휴양마을에 전국 최초로 귀어인을 위한 단지형 거주지인 '귀어타운'을 조성하고 11월 12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귀어타운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초기 정착 과정에서 주거 부담을 덜고 어업을 체험하며 안정적으로 어촌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귀어인,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귀어타운은 33㎡ 복층형 이동식 주택 11동과 26.4㎡ 원룸형 주택 3동으로 구성됐으며, 화장실과 기본 가전제품이 비치된 상태로 입주자들이 개인 생활용품만 준비하면 생활이 가능하다. 입주 비용은 보증금 없이 복층형 월 45만 원, 원룸형 월 30만 원이다. 이 귀어타운 내 14개 동은 모두 귀어인이 6개월∼1년 단위 계약으로 입주한 상태다. 귀어타운에 입주한 귀어인들은 경기, 서울, 인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40~60대 총 22명이다. 이들은 중왕리어촌계와 수협에 가입해 어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 감태 가공 공장에도 참여하며 소득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전형식 부지사는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귀어인 한 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충남도는 귀어인들이 체계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단지형 귀어타운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귀어타운을 통해 귀어인들이 어촌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업 및 주택 융자 지원, 맞춤형 교육 및 지원센터 운영 등 실질적 지원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서산 팔봉 호리와 태안 원북 황촌리에도 귀어타운을 추가 조성해 충남이 ‘귀어 1번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편, 충남은 지난해 전국 귀어 가구의 27.8%를 차지하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태안과 보령은 귀어 가구 수가 전국 1위, 3위에 오르는 등 귀어인 유치에 선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얼쑤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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