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내포종합병원 무산시 직접 투자”- 명지재단 ‘의료사태’ 등 여파 중도금 미납…좌초 대비 ‘플랜B’ 내놔
- 소아특화병원 건립해 대학병원 위탁·운영 뒤 중증전문센터 추진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하고, 단계별로 공공의료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0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포신도시 의료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내포 지역 주민의 의료 안전을 위해 직접 투자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명지의료재단이 의료용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나, 투자 위축과 의사 집단행동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명지의료재단은 중도금 4차분 53억 3700만 원을 납부하지 못한 상태로, 계약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는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될 경우 내포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두 단계로 나누어 의료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의 특화병원을 487억 원을 들여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병원은 응급실, 24시간 소아진료센터, 외래진료실, 영상실, 검사실 등 필수 의료시설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중증 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한다. 총 사업비는 1500억 원 규모로, 1단계 공사와 동시에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2028년 착공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공공성과 의료적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종합병원을 도에서 직접 건립하고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결정을 두고 "수도권 대형 병원이 지방으로 분원 계획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지방의 의료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지방 의료 강화를 통한 균형 발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인근에 위치한 홍성의료원과는 중증도와 전문진료 부분에서 차별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해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플랜B 가동에 대해 김 지사는 "의료의 수도권 집중과 의사 집단행동 등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혁신도시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얼쑤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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