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사무소 바이어초청 상담회 현장     ©

충남도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출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9월 누계 수출액 6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수출 2위 자리에 복귀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올해 9월 당월 수출액은 87억 8400만 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수치로, 충남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충남도는 2021년 비수도권 최초로 연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075억 달러로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지방정부로서의 수출 선도 역할을 증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 2위 자리를 울산에 내주었으며, 올해 초에도 3위로 시작했었다.

이에 도는 전국 2위 복귀를 목표로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고, 결국 20여 개월 만에 수출액 전국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수출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가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인 24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전산기록매체, 경유, 제트유 등의 품목도 각각 72.1%, 14.1%, 25.3%의 증감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한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한 75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되며, 인공지능 적용 신제품의 확대와 함께 향후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2.6%)과 베트남(0.6%) 대상 수출은 부진했으나, 홍콩(77.2%), 싱가포르(57.4%), 인도(22.5%) 등의 국가에서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구 1위 국가인 인도는 충남도의 수출 확장에 있어 중요한 공략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누계 수입액은 3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주요 수입 품목인 원유(16.8%)와 나프타(6.2%) 등의 증가가 수입액 상승에 기여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54억 달러 증가한 36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올해 안에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해외사무소 설립을 완료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수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