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생각없이 사는 시대
우리 현대인의 필수품은 단연 스마트 폰이다. 이 폰 하나면 우리의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소통이라는 아주 기초이며 본질적인 기능 외에 학습도 게임도 영화도 제공한다.
시간을 들여 발품을 팔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고 번거롭게 액수를 빼고 더하며 거스름돈 관리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 폰을 가지고 다니며 계산이란 것을 해 본적이 없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하여 최적의 경로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있다. 어딘가를 가기 위해 이리저리 떠올리며 어느 길이 가장 좋은지 떠올릴 여지가 전혀 없다. 심지어 외국어를 몰라도 전 세계인 어느 누구와도 번역앱을 통해 소통할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오래된 물품을 보면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게 뭘까 궁리할 찰나 QR코드가 눈에 들어온다. Quick Response 그야말로 '빠른 응답'으로 나의 호기심을 금새 사라지게 한다.
이제는 검색을 통하면 누구든 척척박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이나 기억해야 할 사실도 나를 대신하여 빠짐없이 철저히 알려준다. 심지어 내가 통화하는 상대의 전화번호조차 내 기억에는 없지만 폰에는 저장되어 있다.
생각이 불러오는 미래를 향한 변화
그러면서 생각없이 사는 나를 마주한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감에 그쳐 만물의 영장인 사람만이 가진 생각의 힘을 잊고 산 나를 마주하며 이 순간만이 아닌 오늘만이 아닌, 다음이 내일이 있음을 상기한다.
그래, 생각을 하면서 살아보자. 백세시대를 맞이하며 제2의 인생을 향해 새로운 도약을 설계해보자. 그래서 나의 삶을 가치있게 의미있게 살아보자.
아무런 생각이 없으면 달라질 미래를 꿈꿀 수 없다. 생각하여 무언가를 시도하면서 변화를 통해 성장을 기약한다.
진지한 삶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과 실천
과거 주역(周易)은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익히며 삶에서 행하는 바람직한 인격체인 군자(君子)를 제시하며 한 시대나 사회만이 아닌 대대로 장구한 세월 속에서 인류에게 큰 가르침을 주어 성경, 불경처럼 역경이라 칭해졌듯이 주역(周易)을 이어 우리 대한민국의 조선 시대 말, 1885년 출현한 정역(正易)에 이른다.
당시의 유학을 하던 지도층에게 궁리수신을 충고한다. 그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그저 지나가는 방랑음이라 칭하며 앞으로의 사회는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이 아닌 삶에서의 스스로의 통찰과 실천으로 세상의 중심으로 서야 한다고.
과거의 유물을 이어받기보다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새롭게 발견하라고.
입신양명의 도구로밖에 읽히지 않는 학문이 아닌 삶의 토대가 되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진솔한 삶의 원칙으로 삶의 가치를 찾아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 되길 충고한다.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로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에 의한 임금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에 의한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리더, 기존의 질서를 좇기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의 사회적 접근을 시도하며 행하는 새 시대의 리더를 제안한다.
그리고 이 리더는 많이 배운 것도 많이 소유한 것도 아닌, 깊은 넓은 생각이 요건이며 그것의 실천이 자질이라고. 이미 신분제가 사라진 미래에서는 임금이라는 호칭이 서로를 존중하며 귀히 여기는 표현임과 더불어 충분히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이 될 수 있음에 대한 함의적 표현이 아닐까 한다.
오늘날 책을 멀리하는 우리들이 새겨야 할 가르침, 궁리수신이다. 획일화된 사고가 아닌 다양한 사고가 시도되는 이 때, 스스로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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